제 1화. 코딩. 어렵다.
10월 15일, 수요일. 기억 안 남.
★★★

너는 씨플보다 나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실 너도 똑같더라고.

3점 드립니다.
<여는 노래>


안녕하세요.
인콘디 일기장의 주인장, 정보연입니다.
오늘은 10월 19일.
맞습니다.

저는 일기를 밀려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초등학교때부터 이어진
☆전통☆ 같은 거죠.
저는 초딩 때 한 번도
방학 일기를 제때 쓴 적이 없답니다.
원래 세살 버릇 여든 간댔어.
하지만 인간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완주이지요.
여러분 인생이 절망스러워도 완주를 하십쇼.

오늘 하루는 이걸로 요약 가능합니다.




교수님
html 코딩이 너무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는 괜찮았다가
html이 나랑 세게 부딪힘.
html: 괜찮니?
나: 어. 하나도 안 괜찮아.
수업 끝난 뒤로 잘 때까지
한번도 컴퓨터를 만지지 않았습니다.
토요일에 복습하고 나니까 이해가 잘 되더라고요.
여러분! 복습을 하십쇼!


이건 제가 좋아하는 영화 <더 폴>의 영화 오프닝인데
그냥 봐주세요.
소리가 많이 작아서 약간 키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너무 키우시면 중간에 확 고막 아파짐요.
제 2화. 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관악에서 고개를 살짝 틀어
체인소맨을 보게 하라.
10월 16일, 목요일. 구름 많음.
★★

그렇게 과제 회피하실 거면
닌자로 전향하시죠.
그리고 오타쿠들아.
싹 다 나가.

2점 드립니다.
<여는 노래>
위 영상은 <극장판 체인소맨:레제편> 오프닝입니다.
잔인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으니 감상에 유의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인콘디 일기장의 주인장, 정보연입니다.
오늘 하루는 열심히 과제를 회피했습니다.
디자이너보다는 닌자에
더 소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취미는
영화 포스터 수집입니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
서른 장 정도 되는 포스터를 모았습니다.

10월 18일에 체인소맨 레제 앵콜 포스터를 증정한다고 해서

급하게 동네 롯데시네마에 들어갔어요.
용산 CGV는 2타임까지 매진이더라고요ㅠ
동네 롯시도 첫타임 매진입니다.
관악구에 오타쿠들이 100명 넘게 있다니.
조국의 미래는 관악구에 위치한 대학이 아니라
체인소맨에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경희대에 있다는 게 학계에서 널리 알려진 진리죠.)

다행히 근처 동네 메가박스에 예매했습니다.

10월 8일에 나왔던 레제 포스터 재증정+적박 인쇄라
사람들이 더 몰린 것 같아요.

제가 10월 8일 상영관을 예매할 때도
그 정도는 아니였거든요?

10월 8일 포스터 증정 종료 후
시세가 8만원까지 뛰었는데
이번 앵콜 포스터 증정이 끝나면 10만원까지
뛸 것 같습니다.

저는 영화 포스터로 재테크하는 사람들 보면
영화관에 가둬서 동일 영화만
반복 감상하게 만들고 싶어요.
제 3화. 학교를 갔는데 안 갔어.
10월 17일, 금요일. 날씨 맑음!
★★★★

사람은 약간의 회피를 해야
인생이 happy해진다.

2점 드립니다.
<여는 노래>


안녕하세요.
인콘디 일기장의 주인장, 정보연입니다.

오늘은 아침 7시에 집에서 학교로 떠났습니다.
오늘따라 학교에 가기 싫었는데
마침 친구가 학교를 안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나도 안 가야지.

버스는 이미 학교에 도착했기 때문에
디콘디 전시를 보러 갔지만
10시에 연다고 해서 우정원으로 뚜벅뚜벅 걸어가
투썸에서 다른 과제를 했습니다.


음~ 묵직한 동물성 생크림의 맛~

감귤생과 아이스티를 마시며
과제를 했습니다.
비록 도망가서 한 게 과제지만
사람은 가끔 이렇게 일탈을 해줘야
인생에 탄력이 생기는 겁니다.

근데 제 몸이 동물성 생크림을 못 받아들이는지
다 먹고 속이 안 좋아짐.
음~ 슬프다~

디콘디 통합전시 정말 멋지더라고요.
인콘디 과제 관련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었고.
나는 이 일기장 만드는 걸로 머리 붙잡는데
아 제발. CSS야. 협력 좀 해.
이 사람들은 어떻게 몇 주만에 프로그램을 다 만들었는지
무섭고 존경스러웠습니다.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됩니다.
제발 전공 살려주세요.

디콘디 통합 전시 보고나니
딱 학교 수업 끝날 시간이 되어서
집에 갔습니다.

오후 3시에 아침 겸 점심으로
참치 김치볶음밥 먹었습니다.
레시피는 아래를 참고.

고기, 햄 김치볶음밥 배척함.
참치 김치볶음밥만이 진리다.
친구가 오리고기 김치볶음밥이 킥이래요.
나중에 먹고 김치볶음밥 진리 다시 갱신해봄.

다 먹고 다시 리서치 과제하다가
7시에 팀플 회의를 했어요.
시간 잘못 잡아서 모두 3시간 반동안 저녁 굶으면서
회의하는 불상사 발생함.
저는 6시에 피자 시켰는데 3시간동안 못먹음.

3시간 반 정도 회의하니까 갈수록
팀원들 목소리가 생기를 잃어가더라고요.
그래서 PPT 레이아웃이고 뭐고
대충 발표할 내용만 때려넣고 회의 끝냄.

회의 다 끝내고 다른 할 일 끝내고 나니
내일 아침 8시반 넘어서 일어날 것 같아
기껏 잡은 체인소맨 영화표를 취소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아침 8시 20분에 일어나고 땅치며 후회함

자기 전에 남은 피자를 다 먹고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