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HOME of Byo의 주인장, 정보연입니다.

제가 추석 끝나고
제가 덕질하는 만화의 미니 피규어 두 종류 사려고
중고 거래를 했는데요.
5일동안 배송 소식이 없어서
연락하니까
거래자 분이 죄송하다고 하더라고요.

예체능 수시 준비하는
고3 얼라랜다

수시 보느라
배송을 못 넣었대요.
아니야. 미안해 하지마.
너가 이러면 내가 더 미안해.

죄책감 들어서
빠르게 제가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수시 파이팅파이팅 원하는 대학 다 들어가시라고 했습니다.

드디어 피규어가 왔습니다.
근데 문제가 생겼어요.
번장의 겁나 이상한 시스템 때문에
이 분이 피규어 하나 값 밖에 못 받으심...

번장이 직접 입금하면
계정이 정지되거든요?
번장 이 시스템 기획한 사람
한강물에 1시간 정도 담그고 싶다.

다행히 편법으로 이메일 통해서 돈 보냈습니다.

카카오 미니 쓰셔서
이게 맞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질 장르 탈덕할까 잠깐 고민함.

이제 이메일로 돈 보낸 피규어는 시스템 상에서
반품 처리하고 훈훈하게 끝난 줄 알았는데
거래자가 반품 수락을 해야 내가 번장에서
이 분한테 보냈던 돈을 환불 받을 수 있음.

지금도 번개톡 안 보셔서
아직까지 내 돈 환불 안 되었어요...

성인이면 돈 내놓으라고 문 두드리는데
미성년자라 꺼려집니다.
학생한테 아득바득 환불 받으려는
몹쓸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

그리고 수능 이제 2주 남았어....

수능 잘 보시고요.
나중에 번장이 알아서
반품 수락해주지 않을까요?

끝!

직접 만든 치즈 크림 파스타 먹으면서
넷플릭스로 <우주 전쟁>을 봤는데
시판 치즈 크림 소스는 느끼하고
<우주 전쟁>은 재미없어서 우울했음.

반품 얘기할 때
거래자 분한테 온 메세지
어 그래 너 그때 면접 보고 있었구나...
힘이 되었다니 기쁘다...

진짜 끝!